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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이름이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

다산 글방143

인생 2회차는 없다 - 임철순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인생 2회차는 없다 ​ 임 철 순(데일리임팩트 주필, 자유칼럼그룹 공동 대표) ​ ​ 지난 12월 25일 16회로 종영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대표적인 대사는 “많이 억울하신가 보다. 그렇게 꼭 주인 대접을 받아야 되겠어요? 그럼 다시 태어나세요.”였다. 최종회 시청률이 26.95%로 집계된 이 드라마의 인기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을 타파하는 판타지 덕분이었다. ‘이번 생은 망했어. 그렇다면 방법은 다시 태어나는 수밖에!’라는 정서가 드라마에서는 현실이 돼 나타난 것이다. ​ ‘이생망’을 씻어낸 ‘재벌집 막내아들’ ​ 의문의 죽음을 당한 회사원이 재벌 집안의 막내 손자로 환생해 그 재벌의 총수가 되는 드라마에는 ‘한눈에 보는 대한민국 경제사’라 할 .. 2023. 1. 3.
새해에도 다시 다산의 뜻을 받듭시다 - 박석무 > 다산글방 >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새해에도 다시 다산의 뜻을 받듭시다 글쓴이 박석무 / 등록일 2023-01-02 ​ ​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겹고 위태롭고 불안하던 임인년이 지나갔습니다. 계묘년 새해에는 즐겁고 기쁘고 편안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어떻게 해야 그런 해가 될 것인가를 다산의 지혜에서 배우고자 합니다. 그래서 『대학(大學)』이라는 경전에 대한 연구서인 다산의 『대학공의(大學公議)』라는 책을 새롭게 읽으면서 나라는 어떻게 다스리고 통치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유학이란 요순시대의 성인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를 달성하자는 목적으로 저술된 책입니다. 많은 연구서와 해설서들이.. 2023. 1. 2.
재난과 탈바꿈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재난과 탈바꿈 ​ ​글쓴이 주윤정 / 등록일 2022-12-27 ​ ​ 재난과 불평등 네팔 대지진에 관한 다큐를 보았다. 2015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네팔 전역에서 8,964명이 사망했다. 빙하가 흔들려 산사태가 발생해서 랑탕 계곡에서는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지진을 경험한 서양인 여행자들의 시각과 그리고 현지인들의 시각이 교차한다. 랑탕 계곡에 지진 이후 처음으로 들어온 헬기는 서양인들이 자신들이 이동하기 위해 사설 헬기였다. 그래서 구조 헬기는 계곡에 중증으로 부상당한 이들을 버려두고, 헬기를 부른 서양인들만을 태우려고 했다. 그때 마을 사람들과 다른 서양인 여행자들이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은 멀쩡한 사람들이 당장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을 내버.. 2022. 12. 27.
기록의 증거력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기록의 증거력 ​ ​글쓴이 심경호 / 등록일 2022-12-26 ​ ​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기록물에 접하고, 그 기록을 추론의 자료로 활용한다. 모든 기록이 진실한 것은 아니다. 심지어 어떤 기록은 은폐나 왜곡을 의도한다. 고전 인문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나로서는 늘 문헌이나 금석문 등 수많은 기록물을 논거로 활용해 왔는데, 그때마다 기록의 증거력(증빙력, 증명력, power of evidence)을 가늠하는 일로 고투해야만 했다. 돌이켜보면, 한국문학사와 시성사를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큰 도움이 된 기록물 가운데 하나가 정약용의 『아언각비』이다. 정약용은 이 저술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에서 사용되는 개념과 명칭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1987년에 박.. 2022. 12. 26.
‘살아남은 자의 슬픔’ 혹은 분노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살아남은 자의 슬픔’ 혹은 분노 ​ ​권 순 긍(세명대학교 명예교수, 전 한국고전문학회 회장) ​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는 이란 시에서 모스크바에서 병사한 스테판, 스페인 국경에서 자살한 벤야민 등 먼저 간 친구들을 기리며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꿈속에서 죽은 친구들이 나타나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고 하자 “나는 내가 미워졌다.”고 했다. 힘겨운 시대를 함께 하지 못하고 친구들을 먼저 보낸 죄책감 때문일 것이다. ​ 이 시는 1980년 ‘광주’ 이후 시대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 2022. 12. 20.
순암유감(順菴遺憾)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순암유감(順菴遺憾) 글쓴이 김학수 / 등록일 2022-12-19 1775년 순암 안정복은 반 백년을 함께 했던 조강지처 창녕성씨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세상을 떠난 지 석달이 지났어도 순암은 아내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외출해서 돌아오면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고, 배고프면 밥 달라고 하려 하고, 병이 들면 간호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문득 문득 잠을 설쳤다. 더구나 의지할 데를 잃은 아들은 방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정혼도 못한 딸(훗날 권일신의 아내)의 서러운 눈물을 지켜보노라면 가슴이 헤어지는 듯 했다. 그 절절했던 심사는 아내의 영전에 올린 ‘제문[祭淑人昌寧成氏文]’에 고스란히 실려 전하고 있다. 부모에게는 자식이 있어야 하고, 자식은 또 부모.. 2022. 12. 19.
갈등하는 사회에 필요한 지혜를 실학에서 찾다 > 다산글방 > 다산포럼 ​ 갈등하는 사회에 필요한 지혜를 실학에서 찾다 ​ ​ 글쓴이 강진갑 / 등록일 2022-12-13 ​ ​ 갈등하는 한국 사회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는 심각한 사회 갈등이다. 이 갈등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밑바닥에는 20세기 한국 역사를 바라보는 역사관의 차이가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것은 스스로의 신념에 확신을 더해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통합이 필요하다. 실학에서 찾는 지혜 실학 연구를 되돌아보면 20세기 실학사에서 중점적으로 연구되고 소환된 실학자는 반계 유형원, 성호 이익, 다산 정약용이다. 이 세 명의 실학자의 .. 2022. 12. 14.
연암과 다산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 연암과 다산 ​ ​ 글쓴이 박수밀 / 등록일 2022-12-12 ​ ​ 일제 강점기에 조선학 운동의 노력 속에서 탄생한 실학은 20세기에 근대의 기원이자 민족정신을 담은 학술 사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실학을 대표하는 핵심 인물이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과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다. 연암과 다산은 각기 우뚝한 성취에 힘입어 고전 지성사의 자랑으로 떠올랐고 고전의 문장가와 경세가를 대표하는 두 개의 별이 되었다. 연암은 1737년에 태어나 1805년에 세상을 떠났고, 다산은 1762년에 태어나 1836년에 사망했으니 두 사람은 거의 동시대를 살아간 셈이다. 그래서인지 종종 두 거인의 만남을 궁금해하는 질문을 받는다. 같은 시대에 큰 위상을 지닌 거인이라면 한두 번은 서로.. 2022.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