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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이름이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

자유게시판21

인과응보 인과응보 ​ ​ 사람들은 약간만 늘어져도 그 본성을 쉽게 드러낸다. 그러니 하늘과 땅이 운수를 통해서 휘두르기 좋다. 사람들은 그 근본이 잘 바뀌지 않는다. 사람들은 종노릇하는 종교를 좋아하니 자신의 본래 가치를 찾는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그러니 솔직히 말하면 천박해지기 쉽고 고귀해지기 어렵다. 그 결말은 뻔하다. 결국 그 찾은 가치만큼 누린다. 왜 세상은 영원한 이상세상이 되지 못할까? 그것은 바로 사람이 가진 성품이 쉽게 휘둘리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사람은 대부분 너무 가볍다. ​ 수행이 어려운것은 이런것을 극복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서양 영화가 보여주는 마블시리즈처럼 초인이 우연처럼 능력으로 가져지는것이 아니라 동양의 철학을 바탕으로 보면 성품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성.. 2023. 12. 14.
개판 개판 ​ 역시 三道峰詩(삼도봉시)에서 '房星肆氣(방성사기) 太室離次(태실리차)'는 지금의 나라꼴이 왜 망하는지 명확하게 가르키며 이어서 이 격암유록에서 예언한 白眉作亂三國鼎峙(백미작란삼국정치)는 표현법만 다를뿐 어떻게 나라가 망하는지 명확하게 가르키고 있다. 권력욕의 화신이었던 김일성과 이승만의 욕심에 나라는 쪼가리가 난지도 어언 76년차가 되었지만 나라안에 역적과 간적들이 넘쳐나고 있다. 결국 75년전에 가뜩이나 작은 영토의 쪼그만 나라는 두쪼가리가 나버렸고 결국 왜놈들 대신 희생양이 되었지만 지금은 그 쪼가리난 땅 안에서 이 예언서가 명시한 '白眉(백미)' 때문에 세쪼가리가 나버렸다. ​ 그런가운데 나라안에 넘쳐나는 쓰레기 역적과 간적들은 종북좌빨 놀음을 벌리며 분노를 다른곳으로 돌리고 왜놈과 붙어먹.. 2023. 2. 15.
정월대보름 정월대보름 ​ 2022년 1월1일(음력11월29일) 갑인일 '昌寧郡(창녕군) 吉谷面(길곡면) 馬川里(마천리) 1264-2' 江泰峰(강태봉) 北馬(북마) 마을 응기에서 200일차 九離火(구이화)의 절기인 소서(丁) 7월19일 계유일 '高靈郡(고령군) 茶山面(다산면) 伐知里(벌지리) 산61-1' 印鳳山(인봉산) 자락 응기가 발생했고 400일차인 2023년 2월4일 계사일 을묘시 '錦山郡(금산군) 福壽面(복수면) 神代里(신대리) 228-13' 安平山(안평산) 자락 응기가 발생했다. 그래서 반환점이라고 한것이며 이 세 응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 이는 國祚盡於八壬(국조진어팔임)에서 예언한 北馬起紅塵(북마기홍진)으로 부터 시작한 예언의 전개가 일관되게 어디를 향해서 가는지 가르키는 것이다. 이런 전개의 흐름이.. 2023. 2. 10.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2023. 2. 4.
[동화] 디노와 덩이 돌보기 - 노금화 2023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디노와 덩이 돌보기 - 노금화 ​ ​ ■ 동화 ​ 송아지는 울지도 않고 웅크리고만 있었다. 이틀을 꼬박 굶었다. 디노가 젖병을 입 가까이 대도 꿈쩍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숙였다. 당장이라도 젖병을 빼앗아 내가 먹여보고 싶었다. 젖병을 송아지 입에 넣기만 하면 될 걸. 그것 하나 못 하는 디노가 한심스러웠다. 할아버지와 알란은 송아지한테 관심도 없었다. 돌봐야 할 소가 많아서 먹지 않는 송아지 한 마리쯤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나 보다. 나는 송아지가 태어났을 때부터 신경 쓰였다. 하지만 관심 없는 척했다. 디노가 가까이 있어서 더 다가갈 수 없었다. 얄미운 녀석! ​ 송아지 어미는 새끼를 싫어했다. 삼 일 전, 태어나자마자 젖을 먹으려고 다가오는 새끼를 이리저리 .. 2023. 1. 18.
[희곡] 식빵을 사러 가는 소년​ - 이익훈 [서울신문 2023 신춘문예 - 희곡 당선작] 식빵을 사러 가는 소년 ​ 이익훈 ​ ​ ​ 등장인물 : 아저씨·소년 ​ 아저씨는 드러그스토어 앞. 지금 막 나왔다. ​ 아저씨: (횡단보도 앞에 있는 소년을 발견하고) 너 또 식빵 사러 가니? ​ 소 년: 네. ​ ​ 아저씨: 오늘도 무화과 잼이랑 먹을 거니? ​ 소 년: 어떻게 말해야 하죠? ​ 아저씨: 왜? ​ 소 년: 오늘은 제가 먹을 게 아니라서요. ​ 아저씨: 그러면 누가 먹을 건데. ​ 소 년: 엄마요. 엄마가 아저씨랑 먹을 거래요. ​ 아저씨: 나? ​ 소 년: 아뇨. 엄마 남자 친구요. ​ 아저씨: 아, 지난번에 말했던 아빠 친구 말하는 거구나. ​ 소 년: 쉿, 엄마가 그 말 하면 싫어해요. 죄책감 같은 게 느껴지나 봐요. ​ 아저씨: 넌 .. 2023. 1. 16.
[단편소설] 휠얼라이먼트 - 신보라 2023 경향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 ​ 휠얼라이먼트 ​ 신보라 ​ ​ 나는 강을 본다. 두 개의 강이 만나는 곳이었다. 물의 경계가 확연했다. 두 강의 물빛이 달랐다. 재이는 물의 밀도가 달라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곳은 오래 공사를 했다. 산책로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산책로를 따라 돌았다. 저녁에는 사람이 많았다. 모두 한 사람처럼 한 방향으로만 걸었다. 돗자리를 펴놓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와 재이도 산책로를 따라 돌았다. 어떤 날에는 물도 멈춘 것 같았다. 바람이 불지 않을 때마다 그랬다. 재이는 뛰지 않았다. 재이야. 뛰어. 내가 말했다. 싫어. 재이가 말했다. 왜? 숨 차. 난 그 기분이 너무 싫어. 재이는 중등부 육상선수였다. 재이는 그때 다 뛰어버려서 이제 더 이상 뛰고 싶지 .. 2023. 1. 16.
[단편소설] 여자에 관한 몇 가지 이설, 혹은 편견 [단편소설] ​ 여자에 관한 몇 가지 이설, 혹은 편견 유금호 (소설가) ​ 바다 위로 그때 갑자기 빗방울이 흩뿌리지 않았다면 나와 박민주 사이에는 별 다른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여자가 배 난간에 기대서서 텅빈 하늘에 대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 모습이 잠깐씩 시선을 끌긴 했지만 내 머리 속은 그때까지 채희와 내 친구 B의 아내, 그리고 B의 셋이나 되는 어머니에 대한 생각들로만 채워져 있었다. 거친 빗방울이 배 난간을 두드려대기 시작했을 때까지도 나는 그녀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조차 알지 못했다. 짧게 치켜 깎은 스포츠형의 머리나 청바지와 청재킷의 옷차림도 그랬지만 메고 있었던 배낭의 부피와 목에 걸고 있던 세 대나 되는 카메라들이 우선 그녀를 여자로 느끼게 하는 데는 무리였다. 바람과.. 2023. 1. 16.
(단편소설) 하늘을 색칠하라 (단편소설 ; 196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작) ​ 하늘을 색칠하라 ​유금호(소설가) ​ ​ 반들반들하게 닳은 자갈이 길을 덮고 있었다. 그는 냅다 돌멩이 하나를 걷어차고 나서 돌멩이를 따라 눈길을 주었다. 저 만큼서 자갈길 위를 회오리 바람이 맴돌며 부옇게 다가왔다. 노인은 고개를 숙인 채였다. 듬성듬성 빠져버린 머리칼이 먼지 속에서 흩날렸다. 꽁초가 아직 노인의 끊어진 손가락 끝에서 찌지직거렸다. 꽁초는 여느 때와 같이 짧은 거였다. “이걸 피시죠.” 植이 담배 갑을 꺼냈다. “괜찮아.” 노인이 푸석푸석 부어오른 얼굴을 돌렸다. “이걸 피우시라구요.” 그는 좀 계면쩍어져서 작업복 칼라를 세웠다. “아, 아닐세.” 노인은 끊어진 손가락 사이에 낀 담배를 소중한 것같이 다시 빨았다. 그것은 빨갛.. 2023. 1. 12.
거울論 - 이재창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 거울論 ​ ​ 이재창(李在昶) ​ ​ 화면처럼 어둔 세상 低音으로 깔려와도 우리들 허무 몇 잎 낙관 찍혀 붉어온다 내 분신 벗어 던져도 전율 없는 너의 촉각. ​ ​ 하늘 아래 모든 것들 제 모습을 지니지만 거리의 네 가슴은 잠시 잠시 백지장뿐 우리들 얼굴 함축된 수줍음이여, 벌거숭이. ​ ​ 너는 항상 방패없이 위태롭게 질문하고 질문 받는 우리들은 대답하다 넘어진다 제 모습 뽐내는 세상 아아, 칼날이 떠는 字母. ​ ​ ​ ​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박재삼.이근배 選) ​ ​ ​ 2023. 1. 7.
[수필] 아, 그리운 이름, 아버지 [수필] 아, 그리운 이름, 아버지 유금호(소설가) ​ 아버지, 당신을 마음으로 부르면 나는 언제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탱자울타리 과수원 언덕에 서 있는 소년이 됩니다. 과실나무를 손질하다가 손짓으로 나를 불러 거기 울타리 사이에 둥지를 만든 뱁새나 오목눈이 둥지를 가리키는 당신이 서 있습니다.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앙증맞은 작은 알이나, 노란 주둥이를 제 머리보다 더 크게 벌려 먹이를 조르는 몇 마리의 새끼 새들, 그것이 아버지와 나만의 얼마나 큰 비밀스러운 재산이었는지 아버지는 모르실 겁니다. 머리칼이 반 남아 더 희어진 이 나이에도 그 작은 산새 둥우리들을 생각하면 나는 가슴이 뜁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내게 꿈을 주셨습니다. 태풍이 과수원을 휩쓸고 지난 여름 날 아침이었습니다. 열매는 물론 가지까.. 2023. 1. 7.
[단편소설] 사라지는 것들, 남는 것들 [단편소설] ​ 사라지는 것들, 남는 것들 ​ 유금호 (소설가) ​ ​ 아프리카 마사이마라와 거기서 보았던 작은 화강암 비석이 그 시간에 왜 갑자기 생각났는지 모를 일이었다. 가벼운 두통과 함께 검은 먹 글씨가 깊게 음각된 작은 비석이 기억의 깊은 곳을 헤집으며 현실처럼 떠올라 보였던 것이다. 어렸을 때 마라리아를 앓으면서 열에 들떠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밀림 속을 헤매고 다니는 환각을 몇 번 겪고 나서, 건강할 때도 두통이 오면서 엉뚱한 곳이나, 낯선 시간 속에 혼자 팽개쳐져 있는 듯한 혼란이 와서 당황한 적이 있지만 이번 일은 좀 의외였다. 성장하고 나서는 서울 생활을 시작했던 첫 여름의 한낮, 아스팔트 위로 지열이 아지랑이처럼 깔려 가는 걸 보다가, 한 순간으로 한창 보리가 자라고 있는 시골 밭둑길.. 2023. 1. 5.
[단편소설] 내 친한 친구, 말미잘 [단편소설] 내 친한 친구, 말미잘 ​ 유 금 호 (소설가) ​ ​ ‘김 태수(金太守)’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반사적으로 수화기를 든 채 벌떡 일어섰다. 다리가 휘청하는 느낌에서 빠져나오기도 전, 수화기 저쪽에서 겔겔겔 거리는 그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이 사람, 놀라기는? 고향 친구, 태수, 김 태수.” “말미잘?” 엉겁결의 내 반문에 그는 한참을 겔겔겔...그렇게 웃었다. 이틀 전 한국에 들어왔고 맨 먼저 보고 싶었던 것이 나였다고 했다. 내일 회사 근처 호텔 커피숍에서 연락을 하겠다며 그는 전화를 앞서 끊었다. 창밖으로 비구름이 뒤엉켜 흐르고 있었다. 충격이 풀리면서 그의 얼굴을 떠올리자 실실 웃음이 밀려 나왔다. “부장님 반가운 소식이라도 있으신 모양이지요?” 앞자리 미스터 최가 서양 애들.. 2023. 1. 4.
사랑하기에 떠나보낸다 사랑하기에 떠나보낸다 -이제 윤강원, 그를 놓아 보내리 ​ 유금호(소설가) ​ ​ ​ 잉카의 눈물 ​ 1997년 2월 나는 페루 안데스 산맥 한 자락에 숨어 있는 마추픽추 정상에서 가늘게 내리는 빗줄기에 젖고 있었다. 잉카의 마지막 황제 투팍 아마루가 스페인에 대한 마지막 저항이 실패로 돌아간 후, 쿠스코 광장에서 네 마리 말에 찢겨죽으면서도 끝내 마추픽추의 비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는 해발 2,280미터의 공중 도시 한가운데에 서서 나는 같이 오기로 했던 친구, 윤강원의 부재를 생각하고 있었다. ​ 사람과 사람의 헤어짐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 그러나 그 헤어짐이 다시는 재회가 불가능한 사별이라 해도, 예견하고 준비해 온 사별과 전혀 준비 없는 사별의 충격은 다르다. ​ 내 생애, 단 .. 2023. 1. 3.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난 한해 감사했습니다. 2023년 올해는 모든 이웃과 회원님 가정에 원하신 소망 다 이루시고 기쁨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