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좋은 이름이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

전체 글407

오늘의 역사 4월 28일 오늘의 역사 4월 28일 “화선지에 스며오는 깊은 달을 가늠하면/한결같이 꽃이 피는 銀河속에 앉은 강물/살얼음 허울 풀어간/비닐 벗긴 東洋畵.//구름장은 不眠症에 헛기침만 주워 먹고/서린 살결 아름 채운 계절 돌린 바람결/저 들녘 홀로 지닌 삶/먹물 젖어 흩는다.//종일 바랜 無想을 묻고 떠난 가지끝/눈빛 속에 한 꺼풀의 四君子를 다둑이면/하늘곁 波紋을 건너온/“몇 마리의 학이 난다.” -이재창 시인의 「墨畵를 옆에 두고」 전문 (시조문학 1979년 여름호 2회 천료작) *오늘은 충무공탄신일 1545(조선 인종1)년 오늘 충무공 이순신 태어남, 1969년 오늘 아산 현충사 중건 *오늘은 세계 산업안전보건의 날 *오늘은 산재노동자의 날 *원불교 대각개교절 B.C.57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위에 오름 68.. 2023. 3. 24.
오늘의 역사 4월 27일 오늘의 역사 4월 27일 그들은 왜 쓰러지지 않고 끝끝내 살아갈까 밤새 당긴 활시위 맞고도 꼿꼿이 서서 세상을 물구나무 선 채 들어올리는 그 저력 뭘까 각 진 링에 갇혀 떠는 묵언의 질긴 인연 몸 부대끼는 틈으로 휘휘휙 칼바람 분다 가위로 싹둑 잘라낼 그 떡잎이 끈질기다 어떻게 살아왔나 유년의 가파른 길 봄이 오면 이 무거운 수레바퀴 삐걱 일텐데 무죄의 불혹을 넘기며 가난의 모순 이겨냈을까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을 삶의 언덕 이젠 자동 흡입기의 공룡같은 입 속으로 똑바로 들어가 산다 팽팽한 잡풀처럼. -이재창 시인의 「잡풀論 - 年代記的 몽타주․15」 전문 ​ *자유의 날(Freedom Day): 남아프리카 공화국 *세계 따삐르의 날(World Tapir Day) 613년 (고구려 영양왕24)수나라 양제.. 2023. 3. 24.
오늘의 역사 4월 26일 오늘의 역사 4월 26일 부끄러운 새벽강을 걸으며 나는 보았다 언제나 이 시대의 중심으로 향하는 강 움츠린 생명이 해빙처럼 풀리는 것을 보았다 우리들의 참한 외침 안개처럼 몰려올 때 반짝이는 연초록의 봄 햇살 곁에서 또 다시 한 잎 들풀로 살아나고 있음을 만나야 할 인연들을 만나지 못하고 떠나야 할 사람들과 악수마저 나누지 못한 단 한장 확실한 유서, 피워 올리는 것을 보았다 -이재창 시인의 「우리들의 봄 - 年代記的 몽타주·30」 전문 ​ *오늘은 세계 지적 재산의 날,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지적 재산권 보호의 중요성 기리고 각국의 지적 재산권 보호의식 고취시키고자 2000년 제정 1970년 오늘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출범 1012년 [음]현종(顯宗) 3년, 문하시중(門下侍中) 위수여(.. 2023. 3. 23.
오늘의 역사 4월 25일 오늘의 역사 4월 25일 언제 우리 다시 흙이 되어 만날지라도 그해 봄날 산만큼의 물빛되어 흐르는 강 저택의 고요한 흔들림보다 더 잔잔히 비가 온다. 세상의 겨드랑이 관통하는 화살처럼 언젠가 우리가 우리일 수 없는 별빛처럼 공화국 뒤편 동강난 산맥에도 비는 내리는지. 다가오는 봄날 아침 광주는 해빙 되고 꽁꽁 언 나뭇잎 위 무딘 세상 켜켜이 쌓이듯 세월은 침잠한 새순처럼 돋아나도 비가 온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4 – 봄비」 전문 *오늘은 법의 날, 1963년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법의 지배를 통한 세계평화대회’에서 모든 나라들에 법의 날 제정을 권고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1964년부터 시행 *오늘은 DNA의 날 1953년 오늘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임스 왓슨 등이 밝혀낸 .. 2023. 3. 23.
오늘의 역사 4월 24일 오늘의 역사 4월 24일 ​ 꽃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올의 바람에도 먼 기척을 밝혀오는 세상사 편지 한 통을 내게 전해 줍니다. 내 앞에 덩그러니 앉아 있질 못합니다 꽃잎은 지면서도 추하지 않는 그리움 이제는 홀로 걷던 길 다시 땅에 숨습니다. -이재창 시인의 「꽃」 전문 (2000년 시와시학, 겨울호) ​ “때가 오니 천하가 모두 힘을 같이 했건만/운이 다하니 영웅도 스스로 할 바를 모를 내라/백성을 사랑하는 정의일 뿐 나에게는 과실이 없나니/나라를 위하는 오직 한마음 그 누가 알리(時來天地皆同力 運去英雄不自謀 愛民正義我無失 爲國丹心誰有知)“ -전봉준(1895년 오늘 교수형당함) ‘유시’ “나는 바른 길을 걷다가 죽는 사람이다. 그런데 반역죄를 적용한다면 천고에 유감이다.”-사형선고 받고.. 2023. 3. 21.
오늘의 역사 4월 23일 오늘의 역사 4월 23일 “떠나갈 길 아직 멀다/불혹을 넘기고도/삼년을 떠나 보낸 길들이 어지럽다/뒤늦게/격포를 지운다/삶의 허허벌판.//일직선의 몇몇 길들 풀꽃들이 넘어진다/풀죽여 결린 어깨/바람처럼 꺾이던 길/젖은 삶 다시 젖지 않는다/벌거숭이의 이 길은.” -이재창 시인의 「적요의 詩·1」 전문 “제비떼가 날아오면 봄이라고/함부로 말하는 사람은...때가 되면 봄은 저절로 온다고/창가에서 기다리는 사람은/이 들판에 나오너라/여기 사는 흙 묻은 손들을 보아라/영차 어기영차/끝끝내 놓치지 않고 움켜쥔/일하는 손들이 끌어당기는/봄을 보아라” -안도현 ‘봄’ *오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 스페인 정부 주창해 1995년 유네스코총회에서 결정, 오늘로 한 건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1616년 오늘 세상떠.. 2023. 3. 21.
오늘의 역사 4월 22일 오늘의 역사 4월 22일 “당신은 꽁치통조림 빈 깡통 손에 들고/행인의 발목 잡고 동전 한 잎 애원합니다./하지만 세상 사람들 눈만 흘기고 지나갑니다.//우체국 앞 여름비 속 아베마리아 부를 때에도/머리카락 두들기는 박수소리 들으며/당신의 검정 고무신엔 빗물만 고였습니다.//저물녁 텔레비젼 요란하게 떠들지만/이웃을 위하여 아나운서 목청 돋구지만/쨍그랑 동전소리 귀에 들릴 듯 말 듯 합니다.//오늘 저녁 당신 앞에 동전 몇 잎 던지며/과연 내 호주머니 먼지만 쌓였을 때/등 굽은 그 길을 어떻게 지나쳤을까 생각합니다.” -이재창 시인의 「충장로 할머니」 전문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같다/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뉘 집을 들어선들 반겨 아니 맞으리.//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술 익.. 2023. 3. 21.
‘홍익자연’으로 한반도 전쟁 재발과 기후위기를 극복하자 - 이기영 > 다산글방 > 다산포럼 ‘홍익자연’으로 한반도 전쟁 재발과 기후위기를 극복하자 ​ 글쓴이 이기영 / 등록일 2023-03-21 ​ ​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좌우 이념대결과 무기지원으로 전쟁이 격화돼 30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 되었던 스페인 내전처럼 신무기 실험장이 되고 있다. 중국 공산독재 세력은 이미 만리장성을 평양까지 연결해 놓고 30만 탱크부대가 압록강 도하훈련을 하고 있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도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권유로 군비증강을 서두르는 일본은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선언하고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며 당장 나가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언제 어떤 핑계로 독도를 침공할지 모른다. 한국은 초유의 친일 검찰정권의 등장으로 민주진영은 물론 기득권 우파세.. 2023. 3. 21.
오늘의 역사 4월 21일 오늘의 역사 4월 21일 “봉숭아꽃 들여다보면 유년의 봄 배어있다/꽃물 든 손톱 위로 내 중년의 징후들이/옷 벗고/마음도 벗고/욕망처럼 누워 있다.//흔적 없는 적요의 길 잊어도 되는 걸까/확실한 명함 하나 찍지 못한 익명의 세상/그리움/뇌관처럼 위태롭게/수제비꽃 폈다 지운다.//여우비 반짝이며 뿌려낸 페로몬 향기/이젠 몸만 가시라, 빈 잔 넉넉히 채워 놓고/세상은/층층나무 상상력/뼛속 출렁인 연가.” -이재창 시인의 「이젠 사람이 그리운 마을에 살고 싶다」 전문 (문학사상 2003년 11월호) “한눈에 들어오는 창문 밖 살구나무/저 살구나무 아래로 놀러가 연애하자/꽃들이 자꾸 피어서/다닥다닥 붙어서//새끼손가락만 한 가지를 덮어주어/만개한 꽃송이들 구름처럼 번진 의자/가볍게 신발을 벗고/백 년 동안 앉.. 2023. 3. 21.
오늘의 역사 4월 20일 오늘의 역사 4월 20일 “오월의 유채밭 근처에 와서 보면/남도의 유채꽃만이 유난히 키가 작다/두 눈에 안경을 덧쓰고 봐도 그 이유 알 수 없다.//한반도 황토땅엔 질긴 목숨 어디든지/수천가닥 대뿌리로 뒤엉켜 살아가지만/몇 년이 지나고 또 몇 년이 흘러도 의문이다.//기름진 흙 한 평, 진실된 세상 몇 평 없이/우리 허리 사이즈 줄어든만큼 팽팽하게/이렇게 키가 작은 이유는 참으로 이상하다.” - 이재창 시인의 「남도의 유채꽃」 전문 “산안개가 높아지니 벌레가 날아들었다/어치가 자주 울었고 나도 잠시 울었다....발 달린 것들 귀가 쫑긋해지고/발놀림도 분주해져 바깥 기웃대겠다....꽃가루에 묻어온 천식도 거풍되겠다//계절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간다//오는 서쪽 비에 가슴이 먼저 젖었으니/가는 동쪽 비에는 등.. 2023. 3. 20.
오늘의 역사 4월 19일 오늘의 역사 4월 19일 “어느 겨울날/상원사 적멸보궁에 이르는/햇살처럼 눈부신 이승의 길이 있다면/당신과 살림을 차려 매화꽃처럼 피고 싶네.//우뢰와 같은 그리움으로/단 한 벌 뿐인 사랑으로/삶의 끝 벼랑에도 포근한 길이 있다면/아늑한 토굴 한 칸 마련해 들꽃처럼 살고 싶네.//사색의 바다처럼/정동진 이르는 길목처럼/새떼처럼 정연한 화엄의 꽃 뿌려져 있다면/언제든 잔잔한 한 생애/바람벽 기대어 날고 싶네.” -이재창 시인의 「상원사 가는 길」 전문 *4월19일 오늘은 4.19혁명기념일 1960년 오늘 4.19혁명 일어남, 경찰 발포로 서울에서만 1백여명 부산19명 광주8명 등 사망186명 부상6,026명, 정부는 서울일원과 유혈사태가 벌어진 부산·대구·광주·대전에 계엄령 선포, 계엄군(계엄사령관 송요찬.. 2023. 3. 20.
오늘의 역사 4월 18일 오늘의 역사 4월 18일 “철쭉 피는 저녁에는 상하리 마을에 와서/보랏빛 심장 속살 내보이며 부서지는/당신의 부끄럽지 않는 물빛 영혼을 보았습니다./봄비를 따라 와서 갯내음 안고 돌아가던/그 미치도록 눈물겹게 가슴 미어지던 갈꽃들/겹망사 푸른 면사포같은 그리움이 있었습니다./삶의 슬픔도 법성포 비린내로 쏠려오는/해안도로 굽이굽이 몸 수그리는 욕망의 무게/저 능선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적멸이 있었습니다.” -이재창 시인의 「적멸의 그리움 - 밀재를 넘으며ㆍ17」 전문 ​ *독립 기념일: 짐바브웨,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 1101년 [음]숙종(肅宗) 6년, 왕이 일월사(日月寺)에 행차하여 금글자로 쓴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의 완성을 경축하고 시를 지음 1118년 [음]예종(睿宗) 13년, 왕이 안화사.. 2023. 3. 20.
청조 멸망, 한중 수교, 그리고 열하일기 - 노관범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청조 멸망, 한중 수교, 그리고 열하일기 ​ 글쓴이 노관범 / 등록일 2023-03-20 ​ ​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유명하다. 지은이도 유명하고 책도 유명하다. 우선 지은이 박지원은 정약용과 함께 조선후기 실학의 간판 인물이다. 두 사람은 20세기 내내 서로 나란히 실학의 레일 위를 달렸다. 일단 대한제국기에 두 사람의 저술이 처음 공간되어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박지원의 『연암집』(1900)과 『연암속집』(1901), 정약용의 『흠흠신서』(1901)와 『목민심서』(1902)가 거의 동시에 출간되었다. 두 사람은 모두 루소와 몽테스키외에 비견되었는데 조선의 선각자라는 뜻이었다. 일제강점기에도 두 사람을 향한 문화적인 관심은 계속 나란히 치솟았다. 정약용의 서.. 2023. 3. 20.
오늘의 역사 4월 17일 오늘의 역사 4월 17일 “사랑은/내 누이의/가을에 피는 사랑은//밤새 건진 달빛 물고/탈춤 추며 나앉으면//누이는/눈먼 누이는/연꽃으로 피어날까.//못물 속에 고인 눈물/이승 깔고 퍼올리면//열두어달 魂만 남는/연한 감빛 내어 딛고//한 생애/눈 먼 사랑은/내 가슴에 일렁이네.” -이재창 시인의「누이의 사랑은」전문 *8세계 혈우병의 날 1030년 [음]현종(顯宗) 21년, 철리국(鐵利國)에서 노랑담비가죽[貂鼠皮]을 바치며 책력(冊曆)을 요청하니 허락함 1116년 [음]관제(官制)를 개정함 1116년 [음]예종(睿宗) 11년, 왕이 서경 건원전에서 국정 쇄신의 조처를 내림 1256년 [음]고종(高宗) 43년, 별초군이 의주에서 몽고군을 공격함 1269년 [음]원종(元宗) 10년, 평장사(平章事) 유경(柳.. 2023. 3. 19.
오늘의 역사 4월 16일 ​ 오늘의 역사 4월 16일 “다시는 만나지 못할 유채꽃 가슴으로/낯선 인연 하나둘씩 시위하며 건너갈 때/당신은 不倫의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속살 비빈 당신의 환한 미소까지도/밤마다 신음하듯 중얼거리건 한 잎 낙화로/불륜을 맺고 있었다 모든 사내 품 속에서//항상 부푼 가슴 오름처럼 취하는 듯/맑은 바닷물 소리 몇 잔 술로 흔들리는/당신은 불륜의 여자 스스럼없이 알몸 내민//또다시 내 가슴 절규할 수 있는 여자/이렇게 화려하게 사는 이유 알 것 같은/오늘도 봄의 미학처럼 서 있었다 당신은” -이재창 시인의 「성산포」 전문 ​ “눈에 보이지 않는/너희가/꽃을 피게 하고/새순을 돋게 할 거야//불러도 대답 없는/너희가/아침이 오게 하고/저녁이 깃들게 할 거야//빈방의 주인인/너희가/시간을 가게 만들고/물건.. 2023. 3. 19.
오늘의 역사 4월 15일 오늘의 역사 4월 15일 ​ “버릴 일들 과감히 죽이고 떠나간다/바람 불면 흔들리는 부끄러운 세기말에/형님이 적요하게 잠든 강변마을 찾아온다/익숙한 야간작업 돈벌이 신통찮지만/어릴적 논밭 갈던 진실의 땅 팽개치고/지금의 이 자리 못잊어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산다/어느땐들 꽃 피고 바람 불 날 없지 않겠지만/어쩌다 내 마음을 길 위에 내려놓고 보면/삶의 길 소름치던 길, 미울수록 곱구나/다시 큰 절 올리는 東山마을 언덕에서/빈 잔은 채워두고 넘친 잔은 다시 비우는/지친 몸 촘촘히 박힌 슬픔 큰 듯해도 견뎌낸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 · 26 - 다시 東山마을에서」 전문 ​ *세계 예술의 날 *다미엔 신부의 날: 하와이 *조세의 날: 미국, 필리핀 *재키 로빈슨의 날: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 2023. 3. 18.
오늘의 역사 4월 14일 ​ 오늘의 역사 4월 14일 “너는 항상 흐르는 강물처럼 말이 없다/한반도의 가장 큰 가슴으로 울리는/피 맺힌 앉은뱅이 꽃, 침묵하는 자유의 꽃//바위덩이 만한 목숨 저만치 묻어두고/저문 들녘 몸 떨리는 전율로 살아나는 산/바다 끝 닿지 않는 해저에서 몸부림 치는 산//이제는 일그러진 영웅을 용서하는 산/더 이상 오를 곳 없는 생생한 미래의 산/우리의 어질고 큰 산, 가슴속의 무궁화꽃.” -이재창 시인의「年代記的 몽타주 · 24 – 무등에 관하여」 전문 ​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렁/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딩황하지 말라/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오오 봄이여....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오오 인생이.. 2023. 3. 18.
오늘의 역사 4월 13일 오늘의 역사 4월 13일 “우리는 숙명처럼 가슴이 따뜻하다./풀벌레/바람소리/수밀도 진한 그리움/바다가 보이는 그 끝에 서면/우리들은 자유롭다./그 곳으로 가는 길은/완만하고/숨가프다./덕지 덕지 뿌려 놓은/들꽃무덤 지나서/충만한 세상 보인다./살아있는 만큼의.” ­-이재창 시인의 「저물무렵 그리움의 詩·1 – 격포에서」전문 (현대시 1999년 3월호) *4월13일 오늘은 비서의 날, 1952년 미국에서 시작, 상사가 비서의 노고에 감사하는 의미로 비서에게 식사대접하는 풍습, 4월 셋째주가 비서주간, 비서주간의 수요일이 비서의 날 *토머스 제퍼슨 탄생일: 미국 *1990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었다. 1397년 (조선 태조6)동대문(興仁之門, 보물 1호) 준공, 정면5칸 측면2.. 2023. 3. 18.
오늘의 역사 4월 12일 오늘의 역사 4월 12일 “살구꽃 향내 묻은 친구 몇몇 그리워서/네 참한 가슴의 강 南風으로 촘촘할 때/우리는/기다림의 美學으로/잔을 든다, 핑크레이디.//웃음 짓는 선한 얼굴 모란꽃이 피고 있다/햇살 바른 學舍 뒤뜰 풀잎들도 손 흔들며/네 발길/수채화 속에/피아노소리 풀고 있다.//늦봄 다시 가기 전에 리본 달고 띄운 서신/아예 영영 떠나가도 지울 수 없는 詩귀처럼/내 생애/백발 총총해도/그립겠다, 그대 이름.” -이재창 시인의 詩 ‘연가론(戀歌論)’ 전문 ​ “어떤 것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이다. 우리의 마음은 아주 복잡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성이라는 속성을 잃어버렸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단순성이란 옷이나 음식의 소박성, 말하자면 허리에 걸치는 간단한.. 2023. 3. 17.
오늘의 역사 4월 11일 오늘의 역사 4월 11일 “매연처럼 이미 썩어 문드러진 아침 식탁/무 한다발 배추 한포기 신신한 것 하나 없는/내 온몸/헛배 키우며/시름 시름 독이 밴다.//막힌 혈관 찌든 허파, 중금속 투성이의/아무리 씻어봐도 끈적한 삶의 배면./산과 물/바람마저 답답한/이 땅 집짓는 사람은.//어릴적 동네 개울 피라미떼 잡던 고향./이젠 기억 저 편, 악취 진동 폐기물 뿐/살아도/살아도, 나 혼자 뿐인/썩은 몸뚱이만 사는 마을.” -이재창 시인의 詩 ‘우리가 사는 마을’ 전문 ​ ​ “희망은 가장 멀리 가는 내 마음의 뱃머리...한 점 생명의 씨앗으로/망막한 바다에 떨어진다.//희망은 가장 깊이 묻힌 내 마음의 순금...희망은 가장 높이 뜨는 내 마음의 흰 구름...희망은 가장 아름다운 내 마음의 떨기꽃...” -김.. 2023.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