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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이름이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

오늘의 역사168

오늘의 역사 5월 6일 오늘의 역사 5월 6일 제 몸이 성하더라도 토르소는 매일 운다 무심히 관찰하면 예감할 수 없는 일도 늦봄의 아카시아 꽃들이 떨어짐을 보고 안다. 우린 항상 습성처럼 상상력의 꿈을 꾸고 혼란스런 머리로는 모두 알 수 없는 이 땅 온몸이 비틀려 보면 내가 아닌 나를 본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 · 13」 전문 (열린시조 창간호, 1996 겨울호) ​ ​ ​ *국제 다이어트반대의 날, ―1992년 식이장애로 고통겪던 영국의 메리 에반스가 다이어트로 죽어간 여성들 추모하며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문제제기, 세계 곳곳에서 ‘노 다이어트, 노 성형수술’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목소리 높아짐 *교사의 날: 자메이카 *순교자의 날 *콘돔의 날: 일본 1064년 [윤]문종(文宗) 18년, 병부의 건의로 군반씨.. 2023. 3. 28.
오늘의 역사 5월 5일 오늘의 역사 5월 5일 社稷의 뜰 純白으로 낮술 취해 울고 있다 무너지는 노을 몇 坪, 빈 들판이 울고 있다 무력한 王朝의 바다 선화공주 울고 있다. 배꽃 쌓인 과수밭에 한 세상이 누워 있다 거리 곳곳 응시의 눈, 아이들이 누워 있다 어두운 薯童의 눈빛 먹물처럼 누워 있다. 하늘의 푸른 자유, 한 시인이 웃고 있다 술 한 잔의 공통분모, 공화국의 허리춤에 帝王이 깔깔거리며 실눈 뜨고 웃고 있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 · 11」 전문 (시조시학, 1996 하반기호) *오늘은 어린이날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 매년 5월 5일이다. 1922년 방정환이 이끄는 천도교 서울지부 소년회에서 ‘어린이날’을 선포하고, 이듬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것이 효시이다.. 2023. 3. 27.
오늘의 역사 5월 4일 오늘의 역사 5월 4일 성숙한 배고픔으로 나는 매일 살아 있고 한 조각의 빵 굽는 냄새 거리마다 자유로울 때 우리는 이십일 세기의 부끄러운 꿈을 꾼다. ​ 우리는 어디쯤에 집을 짓고 살 것인가 한 때의 우울함과 서정의 햇살을 건너 내 삶의 무게로 떠오르는 조간신문의 잉크 냄새. ​ 그렇다, 숨막히는 우리들 빵과 사랑 이제 버려도 좋을 우리들 빵과 자유 누군가 의지의 풀씨를 뿌리는 활자 컷 행간의 자유.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10 - 우리들 빵과 자유」 전문 (시조시학, 1996 하반기호) ​ *오늘은 국제 소방관의 날 *멕시코 메리다 시의 오늘은 한국의 날, 1905년 오늘 한국 최초의 이민자 1,031명 멕시코 살리나 크루즈 항에 도착 *5·4 운동과 관련한 중화권의 기념일 *중화인민공화국.. 2023. 3. 26.
오늘의 역사 5월 3일 오늘의 역사 5월 3일 나는 한 마리 새 꼭 한 번 건너가야 할 우리들 죽음의 강물따라 잠들지 못하는 새 강물을 넘고 산을 넘어서 그믐처럼 나는 새. 기쁨과 슬픔 모두 반반씩 띄워 놓고 다시는 웃지 못할 몇 갈피의 생애 저 편 우리는 왜 버리려 할까 이 겨울 헤매는 걸까. 한 번은 꼭 맞이해야 할 우리들 죽음의 강 가볍게 날 수 없는 수천 얼굴 묻어두고 우리는 고요히 잠들지 못할 이 지상의 한 마리 새.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5 - 우리는 한 마리 새」 전문 *오늘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 많은 나라에서 정부 억압으로 언론의 독립성 위협받고 있으며, 진실을 밝히는 많은 언론인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 알리려 1993.12.20 유엔 제정 *오늘은 세계 천식의 날, 심각한 환경오염과 주거.. 2023. 3. 25.
오늘의 역사 5월 2일 오늘의 역사 5월 2일 멧사리나 눈빛 속에 강물이 흐른다 刺殺의 늪에 유혹하는 클라우디우스 우리들 몸에 부과된 소득세 같은 달이 뜬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3 - 물의 변증법」 전문 *국기의 날: 폴란드 *교사의 날: 부탄, 이란 *5월(음력4월 즈음) 모든 만물에 가지와 잎이 생긴다고 해서 여월(餘月)이라고도 함, 독일어 5월(Aprilwetter)은 ‘4월날씨’라는 뜻으로 날씨가 변덕이 심하고 비가 오락가락한다고 해서 ‘미친 날씨’ 쯤의 뜻으로 쓰임 937년 [음]태조(太祖) 20년, 김부(金傅)가 신라의 국보인 성제대(聖帝帶)를 바침 1012년 [음]현종(顯宗) 3년, 황룡사(皇龍寺)탑을 수리함 1036년 [음]정종(靖宗) 2년, 전국 명산의 땔나무 채취를 금함 1059년 [음]문종(.. 2023. 3. 25.
오늘의 역사 5월 1일 오늘의 역사 5월 1일 마지막 잎새는 떨어지지 않는다던 내장목수 석이를 생각하며 TV 본다 화면 속 크로즈업 되는 불멸의 저 청문회. 한 커트씩 퇴색하는 초여름 비극의 스냅 우리들의 눈과 귀로 깊숙이 핏물 밴다 선홍빛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이 낭자하다. 먼 산 노을 불이 되어 내 가슴에 걸려 있고 다시 우리 피부를 타고 내리는 빗방울 화면의 조잡한 字母, 사는 것이 어설프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2 – 청문회」 전문 *오늘은 노동절(May Day) 1886년 오늘 미국 시카고 노동자8만명의 8시간노동 요구 총파업을 기려 1889년 오늘을 노동절로 함, 우리나라는 1958년에 3월10일(대한노총 창립일)을 노동절로 함 1963년 근로자의 날로 이름바꿈 1994년에 오늘로 바꿈 *인도의 오늘은 .. 2023. 3. 25.
오늘의 역사 4월 30일 오늘의 역사 4월 30일 겨울이 다가오면서 왕조의 깃발 떠내려간다 황량한 문명의 벌판 끝을 가로지르며 한강도 툰드라의 흰 뼈 드러내고 우우 운다. 우리들의 아픈 시대, 찌든 가슴 부서진다 섬찟한 아이엠에프 계엄령에 밟힌 목덜미 숲 속의 나무와 새들도 슬픔만큼 덜덜 떤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1 - 슬픈 역사」 전문 *오늘은 세계 재즈의 날 ; ㅡ2011년11월 유네스코 지정, 재즈는 20세기에 탄생한 문화 중 가장 확장성이 뛰어나고 또 특정한 범주를 묶을 수 없을만큼 짧은 시간에 다양하게 변화하고 성장해온 음악, 흑인들이 탄생시킨 음악으로 핍박과 슬픔의 근대역사를 함께 해왔으며 모든 형태의 압박에 저항해 열정적인 목소리를 낸 인류의 문화유산 *부처님 오신 날 - 2020년, 2039년, 2.. 2023. 3. 25.
오늘의 역사 4월 29일 오늘의 역사 4월 29일 “허공 찬 정수리를/돌아서 쓸고 가는//손때 없는 젊은 날은/한 세월로 얼비치고//바람결 유년을 불러/시린 몸을 감는다.//덤불 속 벌판 위에/눈시울이 흐르고//인생을 가로 질러/울림장 위에 서면//오선지 하늘이 닿는/마음 둘레 꽃이 핀다.//마파람 멀리 사뤄/줄줄이 너울을 벗는//노을밭 긴긴 노래를/이 자리에 불러 보고//풍만히 넒은 동심을/햇물 풀어 날린다.” -이재창 시인의 「옛동산에 올라」 전문 (시조문학 1978년 봄호 1회 추천작) ​ *오늘은 골프없는 날 1992년 태국 푸켓에서 열린 제3세계 관광포럼에서 골프장으로 훼손되어가는 지구의 산림 지키자는 취지로 지정 *오늘은 세계 춤의 날 *화학 전쟁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날 *쇼와의 날: 일본 *아리타 도자기 축제(.. 2023. 3. 24.
오늘의 역사 4월 28일 오늘의 역사 4월 28일 “화선지에 스며오는 깊은 달을 가늠하면/한결같이 꽃이 피는 銀河속에 앉은 강물/살얼음 허울 풀어간/비닐 벗긴 東洋畵.//구름장은 不眠症에 헛기침만 주워 먹고/서린 살결 아름 채운 계절 돌린 바람결/저 들녘 홀로 지닌 삶/먹물 젖어 흩는다.//종일 바랜 無想을 묻고 떠난 가지끝/눈빛 속에 한 꺼풀의 四君子를 다둑이면/하늘곁 波紋을 건너온/“몇 마리의 학이 난다.” -이재창 시인의 「墨畵를 옆에 두고」 전문 (시조문학 1979년 여름호 2회 천료작) *오늘은 충무공탄신일 1545(조선 인종1)년 오늘 충무공 이순신 태어남, 1969년 오늘 아산 현충사 중건 *오늘은 세계 산업안전보건의 날 *오늘은 산재노동자의 날 *원불교 대각개교절 B.C.57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위에 오름 68.. 2023. 3. 24.
오늘의 역사 4월 27일 오늘의 역사 4월 27일 그들은 왜 쓰러지지 않고 끝끝내 살아갈까 밤새 당긴 활시위 맞고도 꼿꼿이 서서 세상을 물구나무 선 채 들어올리는 그 저력 뭘까 각 진 링에 갇혀 떠는 묵언의 질긴 인연 몸 부대끼는 틈으로 휘휘휙 칼바람 분다 가위로 싹둑 잘라낼 그 떡잎이 끈질기다 어떻게 살아왔나 유년의 가파른 길 봄이 오면 이 무거운 수레바퀴 삐걱 일텐데 무죄의 불혹을 넘기며 가난의 모순 이겨냈을까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을 삶의 언덕 이젠 자동 흡입기의 공룡같은 입 속으로 똑바로 들어가 산다 팽팽한 잡풀처럼. -이재창 시인의 「잡풀論 - 年代記的 몽타주․15」 전문 ​ *자유의 날(Freedom Day): 남아프리카 공화국 *세계 따삐르의 날(World Tapir Day) 613년 (고구려 영양왕24)수나라 양제.. 2023. 3. 24.
오늘의 역사 4월 26일 오늘의 역사 4월 26일 부끄러운 새벽강을 걸으며 나는 보았다 언제나 이 시대의 중심으로 향하는 강 움츠린 생명이 해빙처럼 풀리는 것을 보았다 우리들의 참한 외침 안개처럼 몰려올 때 반짝이는 연초록의 봄 햇살 곁에서 또 다시 한 잎 들풀로 살아나고 있음을 만나야 할 인연들을 만나지 못하고 떠나야 할 사람들과 악수마저 나누지 못한 단 한장 확실한 유서, 피워 올리는 것을 보았다 -이재창 시인의 「우리들의 봄 - 年代記的 몽타주·30」 전문 ​ *오늘은 세계 지적 재산의 날, UN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지적 재산권 보호의 중요성 기리고 각국의 지적 재산권 보호의식 고취시키고자 2000년 제정 1970년 오늘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출범 1012년 [음]현종(顯宗) 3년, 문하시중(門下侍中) 위수여(.. 2023. 3. 23.
오늘의 역사 4월 25일 오늘의 역사 4월 25일 언제 우리 다시 흙이 되어 만날지라도 그해 봄날 산만큼의 물빛되어 흐르는 강 저택의 고요한 흔들림보다 더 잔잔히 비가 온다. 세상의 겨드랑이 관통하는 화살처럼 언젠가 우리가 우리일 수 없는 별빛처럼 공화국 뒤편 동강난 산맥에도 비는 내리는지. 다가오는 봄날 아침 광주는 해빙 되고 꽁꽁 언 나뭇잎 위 무딘 세상 켜켜이 쌓이듯 세월은 침잠한 새순처럼 돋아나도 비가 온다. -이재창 시인의 「年代記的 몽타주․4 – 봄비」 전문 *오늘은 법의 날, 1963년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법의 지배를 통한 세계평화대회’에서 모든 나라들에 법의 날 제정을 권고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1964년부터 시행 *오늘은 DNA의 날 1953년 오늘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임스 왓슨 등이 밝혀낸 .. 2023. 3. 23.
오늘의 역사 4월 24일 오늘의 역사 4월 24일 ​ 꽃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올의 바람에도 먼 기척을 밝혀오는 세상사 편지 한 통을 내게 전해 줍니다. 내 앞에 덩그러니 앉아 있질 못합니다 꽃잎은 지면서도 추하지 않는 그리움 이제는 홀로 걷던 길 다시 땅에 숨습니다. -이재창 시인의 「꽃」 전문 (2000년 시와시학, 겨울호) ​ “때가 오니 천하가 모두 힘을 같이 했건만/운이 다하니 영웅도 스스로 할 바를 모를 내라/백성을 사랑하는 정의일 뿐 나에게는 과실이 없나니/나라를 위하는 오직 한마음 그 누가 알리(時來天地皆同力 運去英雄不自謀 愛民正義我無失 爲國丹心誰有知)“ -전봉준(1895년 오늘 교수형당함) ‘유시’ “나는 바른 길을 걷다가 죽는 사람이다. 그런데 반역죄를 적용한다면 천고에 유감이다.”-사형선고 받고.. 2023. 3. 21.
오늘의 역사 4월 23일 오늘의 역사 4월 23일 “떠나갈 길 아직 멀다/불혹을 넘기고도/삼년을 떠나 보낸 길들이 어지럽다/뒤늦게/격포를 지운다/삶의 허허벌판.//일직선의 몇몇 길들 풀꽃들이 넘어진다/풀죽여 결린 어깨/바람처럼 꺾이던 길/젖은 삶 다시 젖지 않는다/벌거숭이의 이 길은.” -이재창 시인의 「적요의 詩·1」 전문 “제비떼가 날아오면 봄이라고/함부로 말하는 사람은...때가 되면 봄은 저절로 온다고/창가에서 기다리는 사람은/이 들판에 나오너라/여기 사는 흙 묻은 손들을 보아라/영차 어기영차/끝끝내 놓치지 않고 움켜쥔/일하는 손들이 끌어당기는/봄을 보아라” -안도현 ‘봄’ *오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 스페인 정부 주창해 1995년 유네스코총회에서 결정, 오늘로 한 건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1616년 오늘 세상떠.. 2023. 3. 21.
오늘의 역사 4월 22일 오늘의 역사 4월 22일 “당신은 꽁치통조림 빈 깡통 손에 들고/행인의 발목 잡고 동전 한 잎 애원합니다./하지만 세상 사람들 눈만 흘기고 지나갑니다.//우체국 앞 여름비 속 아베마리아 부를 때에도/머리카락 두들기는 박수소리 들으며/당신의 검정 고무신엔 빗물만 고였습니다.//저물녁 텔레비젼 요란하게 떠들지만/이웃을 위하여 아나운서 목청 돋구지만/쨍그랑 동전소리 귀에 들릴 듯 말 듯 합니다.//오늘 저녁 당신 앞에 동전 몇 잎 던지며/과연 내 호주머니 먼지만 쌓였을 때/등 굽은 그 길을 어떻게 지나쳤을까 생각합니다.” -이재창 시인의 「충장로 할머니」 전문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같다/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뉘 집을 들어선들 반겨 아니 맞으리.//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술 익.. 2023.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