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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이름이 성공한 인생을 만든다"

전체 글442

총선시즌, 성덕대왕이 생각난다 - 이도흠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총선시즌, 성덕대왕이 생각난다 ​ 글쓴이 이도흠 / 등록일 2024-03-12 ​ ​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모든 부문에서 심각한 퇴행을 하는 바람에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정적이었다. 이렇게 좋은 구도임에도 민주당이 쇄신하지도, 좋은 정책을 제시하지도 않은 채 공천파동까지 일으킨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라는 공공의제를 강행했다. 이에 편승하여 국민의 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역전했다. 하지만 두 정당 모두 보수정당으로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와는 거리가 멀고 불평등, 기후위기 극복 등 시대정신을 정책으로 담지 않고 있기에 누가 이기든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성덕대왕은 신라의 전륜성왕(불교의 이상적 군주) 그래서.. 2024. 3. 12.
청나라·조선 수학자의 맞대결 - 임종태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청나라·조선 수학자의 맞대결 ​ 글쓴이 임종태 / 등록일 2024-03-11 ​ ​ 1713년 조선의 경위도 측정을 위해 청나라의 천문학자 하국주(何國柱)가 파견되었을 때 그의 관소를 찾은 기술직 관원에는 관상감 천문학자 허원(許遠) 외에 호조(戶曹)의 산원(算員, 오늘날의 회계사) 홍정하(洪正夏)도 있었다. 홍정하는 자신이 쓴 수학서 『구일집(九一集)』의 부록 격인 ‘잡록(雜錄)’에 자기와 하국주와의 만남을 자세히 묘사했다. 마치 그 만남이 허구가 아님을 강조하듯 홍정하는 다음과 같은 짧은 도입부로 일화를 시작한다. “계사년(1713) 윤 5월 29일, 나는 유수석(劉壽錫)과 함께 (청나라 사신의) 관소에 들어가, 오관사력 하국주와 산법(算法)에 관해 논했다.” 이후.. 2024. 3. 11.
누구를 위한 법치주의인가 - 김진균 > 다산글방 > 다산포럼 누구를 위한 법치주의인가 ​ 글쓴이 김진균 / 등록일 2024-03-05 ​ ​ 법으로 다스리자는 법치주의는 근대 입헌 국가의 정치 원리이다. 이상적인 법에 의한 통제는 사회 내의 갈등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비화하지 않도록 막는 안전장치로 작동할 수 있다. 전근대 조선왕조에서도 법에 의한 통치를 표방하였는데, 성종 때 완성된 『경국대전(經國大典)』은 조종성헌(祖宗成憲)으로 불리며 왕조차도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규율로 작용하였다. 그렇게 보면 전근대 조선왕조를 국왕 한 사람의 독단으로 움직이는 전제 왕조라고만 규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왕조에서는 15세기에 완성된 경국대전 체제를 19세기까지도 운용하였으니 법률이 오히려 갈등을 양산하는 장본이 되기도 하였다. .. 2024. 3. 6.
성호 이익의 뛰어난 학자적 자세 - 박석무 > 다산글방 >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성호 이익의 뛰어난 학자적 자세 ​ 글쓴이 박석무 / 등록일 2024-03-04 ​ ​ 다산 정약용이 가장 숭배하고 존경하던 학자는 성호 이익이었습니다. 성호의 학문과 실학사상을 이어받아 실학을 집대성한 학자가 다산이었습니다. 다산의 일생을 가장 자세하게 기록으로 남긴 책은 『사암선생연보』인데, 나이 16세 때에 “성호 이익 선생의 유고를 처음으로 보았다. 이때 일세의 후학들이 이 선생의 학문을 조술(祖述)하지 않는 자가 없었는데, 다산공도 이를 준칙으로 삼았다. 항상 자식이나 조카들에게 말하기를 ‘꿈속 같은 내 생각이 성호를 따라 사숙(私淑)하는 가운데 깨달은 것이 많다’고 하였다”라는 기록에서 보이듯, 다산의 학문은 바로 성호 학문의 계승임을 역력히 알게 해줍니다... 2024. 3. 6.
하미마을의 눈물 - 정근식 > 다산글방 > 다산포럼 하미마을의 눈물 ​ 글쓴이 정근식 / 등록일 2024-02-27 ​ ​ 희망의 계절 봄이 오고 있다. 그러나 1968년 베트남의 봄은 잔인했다. 한국에서 1·21사태와 푸에블로호 납북사건으로 어수선했을 때, 베트남에서는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베트콩)과 월맹군의 뗏(설) 대공세가 시작되었다. 한국군과 미군은 치열한 반격작전을 전개했는데, 특히 중부지역의 농촌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었다. 대보름 전날인 2월 12일, 다낭에서 가까운 꽝남성 퐁니·퐁넛마을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이곳은 월남군의 가족들도 살고 있는 안전마을이었지만, 부비트랩 용의자를 찾는다고 이 마을에 들어간 한국군에 의해 주민 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 직후 미군 병사가 마을에 들어가 사진을 찍었다. 2월 24일, .. 2024. 2. 27.
유원표와 박은식, 숭실(崇實)의 메시지 - 노관범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유원표와 박은식, 숭실(崇實)의 메시지 ​ 글쓴이 노관범 / 등록일 2024-02-26 ​ ​ 우리나라 대학 이름에는 나라 이름과 지역 이름이 많다. 나라 이름의 경우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고려’, ‘조선’ 등이 있다. 별칭까지 포함하면 ‘동국’과 ‘단국’도 넣을 수 있겠다. 지역 이름의 경우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대개는 ‘서울’, ‘수원’, ‘강원’, ‘제주’ 등등 시·도 지자체 이름이다. 이색적인 이름으로 ‘서강’과 ‘인하’가 있다. 서강은 서울을 흐르는 한강 삼강(三江)의 하나인데 한강·용산강과 달리 대학 이름으로 진입했다. 인하는 인천과 하와이가 결합한 신조어인데 옛날 같으면 인하 대신 인포라 했을지 모른다. 현순 목사의 『포와유람기』.. 2024. 2. 26.
159명의 신원 (伸冤) - 권순긍 > 다산글방 > 다산포럼 159명의 신원 (伸冤) ​ 글쓴이 권순긍 / 등록일 2024-02-20 ​ ​ 혹시나 하며 기대했던 일이 역시나, 참담한 결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에 의해 거부된 것이다. 거부권 행사는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대통령이 재가함으로써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그리하여 2022년 10월 29일 ‘할로윈 축제’를 맞아 멀쩡하게 길을 가던 159명의 사람들이 왜 죽어야 했던가에 대한 ‘진상규명’은 이제 역사 속으로 묻혀 버렸다. 사건이 일어나고 459일째 되는 날이었다. 왜 정부에서는 국가적 대형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주저하거나 덮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대형참사에는 당연히 진상규명이 우선이고, 다음으로 이에 합당한 책임.. 2024. 2. 20.
『세종실록』의 세종 28년 11월 8일 언문청 기록 - 심경호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세종실록』의 세종 28년 11월 8일 언문청 기록 ​ 글쓴이 심경호 / 등록일 2024-02-19 ​ ​ 한문은 고약하다. 서너 해 전, 정약용의 한시를 전부 새로 번역하여 네이버 지식백과에 올릴 때 무척 고생했다. 한글로 시를 남겼더라도 풀이가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한문 문법, 한시 형식, 수사법의 특성 때문에 해독이 곤란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세종과 에 대한 글을 쓰다가, 각주 하나 때문에 『세종실록』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세종 28년 병인(1446) 11월 8일(임신)의 기사에 대해, 기존 번역문이 다음과 같이 되어 있어,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자를 가능한 한 삭제하고 제시한다. [『태조실록』을 내전에 들여오기를 명하고, 드디어 언문청을.. 2024. 2. 20.
어떤 웃음 - 송혁기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어떤 웃음 ​ 글쓴이 송혁기 / 등록일 2024-02-14 ​ ​ 유난히 높은 관심이 주어졌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역대 최고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팀이었던 만큼, 실망과 아쉬움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 기대와 달리 답답하기만 한 경기력을 보며 날 선 비판도 해보지만, 연이은 연장전에 몸을 사리지 않고 끝까지 사력을 다해 뛰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안쓰럽기만 했다. 그런데 안타까움을 분노로 만드는 건, 클린스만 감독의 웃음이었다. ​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웃음을 문제 삼은 인터뷰에서, 웃은 게 잘못이라면 그건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고 답변했다. 운동경기는 이길 때도 질 때도 있는 법이니 이번에 우리가 못하고 상대가 잘했다면 웃으며 인정해 주.. 2024. 2. 13.
21세기 실학의 방향과 생태 정신 - 박수밀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21세기 실학의 방향과 생태 정신 ​​ 글쓴이 박수밀 / 등록일 2024-02-12 ​ ​ 지난 시절 일제 강점기와 전쟁을 경험한 우리나라는 식민 사관을 극복하고 근대 국가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았으며 인문학도 민족주의와 근대 담론을 주요 관심사로 삼았다. 우리 내부에서 자생적 근대를 찾기 위한 노력은 18세기 실학에 닿았고, 실학은 근대와 민족 담론에 참여하여 민족의 손상된 자존심을 회복하는 게 크게 이바지했다. ​ 하지만 오늘날의 실학은 거센 도전과 숱한 논란을 경험하고 있다. 실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 범위가 임의대로 확장된 것도 실학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을 부추겼다. 실학은 실체적인 용어가 아니라 역사적 산물이기에 그 개념과 범주, 전개 과정 등에 대해 논의가.. 2024. 2. 12.
정덕(正德)·이용(利用)·후생(厚生)을 생각한다 - 함영대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정덕(正德)·이용(利用)·후생(厚生)을 생각한다 ​​ 글쓴이 함영대 / 등록일 2024-02-06 ​ ​ 이용후생론의 유래 ​ 조선 후기 실학의 중요한 명제였던 이용후생론은 그 유래가 깊다. 중국 고대의 성왕인 우(禹)가 신하의 신분으로 순임금에게 정치의 요체를 말하면서 한 말이다. 옳은 정치는 오직 덕으로만 할 수 있고, 정치의 요점은 백성을 보호하는 데 있는데 이를 위해 물과 불, 나무, 광물, 흙, 곡식을 잘 운용하여, 덕을 바로 잡고〔正德〕, 쓰임을 이롭게 하며〔利用〕, 삶을 풍요롭게 하라〔厚生〕고 진언했다. 송대학자 채침은 생활의 언어로 이를 다시 설명했다. 이를 테면 “정덕은 어버이의 사랑, 자식의 효도, 형제의 우애, 남편의 의로움과 아내의 순종이, 백성의 덕을 바로.. 2024. 2. 7.
구재(救災)에 정성을 들이지 않아서야 - 박석무 > 다산글방 >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구재(救災)에 정성을 들이지 않아서야 ​​ 글쓴이 박석무 / 등록일 2024-02-0 ​ ​ 이태원 참사에 대한 특검법이 거부당해 다시 국회로 되돌아간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나는 오늘 또 『목민심서』를 꺼내 읽어봅니다. 200년 전에 재난을 당한 억울한 사람들에게 국가는 어떤 일을 해야 하고 그 사건의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목민심서』 「애민(愛民)」 편에는 사회적 약자로 여섯 종류의 사람들을 열거하고 그 여섯 부류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국가나 사회, 담당 공무원들이 어떻게 하는 일이 옳은 것인가를 제대로 밝혔습니다. 「애민」 편이야말로 200년 전에 다산이 복지사회와 복지국가의 꿈을 정확하게 설계해 놓은 내용임에 분명합니다. 노인, 유.. 2024. 2. 5.
‘융합’과 ‘무전공’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대한민국 - 김재인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융합’과 ‘무전공’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대한민국 ​ 글쓴이 김재인 / 등록일 2024-01-30 ​ ​ 교육부에서 대학이 ‘무전공’ 선발을 할 때 인센티브 20%p 이상을 지원해준다는 소식과 맞물려 대학이 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있다.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찬성론과 기초학문이 고사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과거 광역모집의 실패 사례를 거론하면서 또 한 번의 실패를 예상하기도 한다. 원칙적으로 무전공 선발은 환영할 일이다. 나는 대학 교육이 ‘확장된 문해력’을 기르는 ‘확장된 인문학’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융합 협업의 전제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확장된 문해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문이과 구별은 물론 단과.. 2024. 1. 30.
성호사설이 포착한 서애의학(西厓醫學)의 통서(統緖)와 사회적 가치 - 김학수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성호사설이 포착한 서애의학(西厓醫學)의 통서(統緖)와 사회적 가치 ​ 글쓴이 김학수 / 등록일 2024-01-29 ​ ​ 주자학의 나라 조선에서도 의약(醫藥)은 위생(衛生) 차원에서 몹시 중시되었고, 이른바 도학군자 중에도 이 분야에 깊은 조예를 지닌 이들이 많았다. 아래 16세기 조선의 대유 이언적(李彦迪)과 그 아들 이전인(李全仁)의 대화는 의학과 약학이 말업으로 치부될 수 없는 이유를 웅변하고 있다. 네 병이 이와 같은데 어찌 의학(醫學)을 배우지 않느냐? 너의 생각에는 죽고 사는 것은 명에 달려 있으니 의약(醫藥)이 필요치 않다고 여기고 오로지 명에만 맡기는 듯 한데, 의약이 성인이 만들어 낸 것인 줄을 알지 못하는 구나. … 사람은 반드시 의학을 알아야 한다... 2024. 1. 29.
삼재령, 잊혀진 시간을 찾아서 - 정근식 > 다산글방 > 다산포럼 삼재령, 잊혀진 시간을 찾아서 ​ 글쓴이 정근식 / 등록일 2024-01-23 ​ ​ 겨울 금강을 개골(皆骨)이라고 부른다. 먼 옛날, 열아홉 젊은 선비였던 율곡 이이는 개골에서 “맑고 고요한 기운”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 그에게 금강산은 우주의 질서와 인간의 꿈이 생성하고 또 명멸하는 공간이었다. 그는 “천지가 개벽하기 전 하늘과 땅을 나눌 수 없었네”라고 아득한 심정을 표현한 후 금강산에서 “하늘과 땅이 열리고 비로소 위아래가 나누어졌네.”라고 표현했다. 그는 1554년 늦은 봄날, 장안사 뜰에서 붉게 핀 작약을 보았다. 그 꽃에는 어떤 꿈이 영글고 있었을까? 나는 이번 겨울의 초입에 인제 북쪽의 1,052고지에 서서 아련히 솟은 개골의 연봉들을 바라보았다. 군사.. 2024. 1. 23.
전환기 위기의식 속에 호명된 실학 - 김태희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전환기 위기의식 속에 호명된 실학 ​ 글쓴이 김태희 / 등록일 2024-01-22 ​ ​ 영재 이건창(1852~1898), 매천 황현(1855~1910), 백암 박은식(1859~1925), 위당 정인보(1893~1950). 이 4인과 실학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지난해 11월 13일, ‘신아구방(新我舊邦) 실사구시(實事求是) 연속 학술집담회’라는 큰 제목 아래 ‘실학 연구의 새 국면’이란 제목을 단 학술모임이 있었다. 이 4인에 관한 강연(각각 이은영, 정은주, 노관범, 김윤경)이 있고 집담회가 덧붙여졌다. 이건창은 강화도 출신으로 개항(1876) 전후 관리였다. 그의 할아버지 이시원은 병인년(1866)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점령했을 때 자진함으로써 저항의식을 표현했던 .. 2024. 1. 22.
갑진왜란 120년의 새해 단상 - 남기정 > 다산글방 > 다산포럼 갑진왜란 120년의 새해 단상 ​ 글쓴이 남기정 / 등록일 2024-01-16 ​ ​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갑진왜란’ 120년이다. 연말까지 밀렸던 큰 숙제들을 마무리하고 숙제 때문에 읽다가 만 책을 새해 아침에 다시 집어들다가 깨우친 일이다. 황태연 동국대 명예교수의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러일전쟁이 실은 러일 개전 3일 전에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시작되었다고 하여 이 전쟁을 갑진왜란으로 부를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쟁 이후 승리자의 역사서술에 익숙해진 나머지 국내외 대부분의 사가들에게 잊혀진, 또는 무시된 사실이다. 국뽕 사관이라고? 아니다! 러시아사의 세계적 석학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 2024. 1. 16.
낯선 이름, 이가환 - 김선희 > 다산글방 > 풀어쓰는 실학이야기​ 낯선 이름, 이가환 ​ 글쓴이 김선희 / 등록일 2024-01-15 ​ ​ 이벽, 이승훈, 정약종, 이가환, 권철신, 정약용.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조선에서 최초로 세례를 받은 이승훈이나 천주교 접촉을 빌미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한 정약용이 잘 알려진 인물이라면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들도 있다. 이가환도 그 중 하나다. 이가환(李家煥, 1742~1801)은 조선 후기 서학(西學)의 유입과 천주교에 관한 기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대중적으로는 물론 학계에서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통상 정조의 총애를 받았으나 천주교도들을 탄압했던 신유교난(1801) 때 천주교 신앙을 빌미로 체포되어 고문 끝에 사망한 비운의 남인(南人)으로 평가받는다. 신유교난으로 인한 .. 2024. 1. 16.
갑진년을 복합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자 - 이도흠 > 다산글방 > 다산포럼 갑진년을 복합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삼자​ ​ 글쓴이 이도흠 / 등록일 2024-01-09 ​ ​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모든 이들이 소망을 빌지만 여느 해보다 마음이 어둡다. 윤석열 정권을 맞아 모든 분야에서 역주행이 한참이고 가난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들은 생존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이 매일 죽어가고 있다. 수많은 난민들과 빈민이 세계 곳곳에서 굶어죽거나 병들어 죽거나 얼어 죽고 있다. 눈앞의 현상만이 아니라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외신은 올해 76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지만 평화와 평등을 추구하는 정치인보다 그렇지 않은 이들이 더 득세하고 자연재난도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것이 올해만의 풍경이 아닐 듯.. 2024. 1. 9.
다산 학문을 제대로 알아준 정약전 - 박석무 > 다산글방 >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다산 학문을 제대로 알아준 정약전 ​ 글쓴이 박석무 / 등록일 2024-01-08 ​ ​ 형 손암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귀양살이 하고 아우 다산은 강진에서 귀양 살았습니다. 동복의 두 형제는 네 살 터울, 형제지기로서 깊고 넓은 우애의 정으로 고달픈 유배살이를 해냈습니다. 기막히는 액운을 맞아 비통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두 사람의 높은 학문적 수준 때문에 서로를 격려하면서 고달픔을 견디어 다산은 끝내 학문적 대업을 이룩해냈습니다. 학자가 저술하여 단 한사람의 제대로 읽어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다행한 일이라고 여겼던 다산, 대학자 친형이 자신의 책을 읽고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내렸으니 그 얼마나 흡족하게 여기던 일이던가요. 유교 경전에서도 『주역(周易)』은 참으로 어.. 2024.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