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7 비교 예찬 - 김환영 > 다산글방 > 다산포럼비교 예찬글쓴이 김환영 / 등록일 2024-12-03《걸리버 여행기》(1726)의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1667~1745)는 “비교 없이는 어떤 것도 위대하지도 하찮지도 않다”고 말했다. 비교하지 않으면 대소(大小)뿐만 아니라 선악(善惡)도 미추(美醜)도 냉온(冷溫)도 없다. 진위(眞僞)나 미오(迷悟)도 없다. 비교와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비근한 예로, 의대 진학에 안간힘을 다하는 이유도 의사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과 비교했을 때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 전, 남학생의 키를 기준으로 한 분류인 ‘키도 크다, 키만 작다, 키만 크다, 키도 작다’는 비교의 한 예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들조차 최소한의 민주주의 교육을 했다.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와 현실을 비.. 2024. 12. 6. 백성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는 있다 - 박석무 > 다산글방 > 풀어쓰는 다산이야기백성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는 있다 글쓴이 박석무 / 등록일 2024-12-02 한 나라의 지도자가 뭇 백성들의 마음에 맞는 정치를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제군주 시대에 살았던 다산 정약용은 나라의 지도자를 임금으로 지칭하지 않고 지방관인 목민관을 지도자라 여기고 지도자가 해야 할 온갖 요구사항을 열거하였습니다. 〈목민심서〉라는 책이 바로 지도자인 목민관이 해야 할 일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임금에게 했던 말이라고 이해해도 됩니다. 지도자는 조정이나 감독관청을 두려워해야 하고 백성과 하늘을 두려워하면서 언제나 근엄하고 점잖게 행동해야 하지만, 정사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백성들이 만족하게 여기는 때에는 백성들과 함께 기쁘고 즐겁게 풍류를 즐겨도 된다고 했습니다. “치적.. 2024. 12. 2. 〈목민심서〉의 현대적 활용법 - 황병기 > 다산글방 > 실학산책〈목민심서〉의 현대적 활용법 글쓴이 황병기 / 등록일 2024-11-27 조선시대의 수령은 지방의 행정, 사법, 재정, 군사 등 거의 모든 분야를 국왕을 대신하여 관장하는 작은 왕과 같았다. 다만 국왕에 의해 임명되어 지방이라는 공간적 한계 안에서 통치하였고, 임기가 제한된 시간적 한계를 지녔을 뿐이다. 〈목민심서〉는 바로 이러한 수령의 지방행정 지침서였다. 책의 내용은 철저하게 수령들을 독자층으로 삼아, 수령이 지녀야 할 기본 소양과 지방행정의 이념, 그리고 당면한 현실 문제에 취해야 할 적절한 원칙들을 다루고 있다. 수령은 왕명의 대행자로서 지방통치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었다. 조선은 일찍부터 중앙집권적 통치체제를 확립하고 지방에 대한 공적 통치조직으로 군현을 두었다.. 2024. 12. 2. 안타까운 얼굴로 돌아보라 : 성호 이익의 공감과 정의 - 김선희 > 다산글방 > 실학산책안타까운 얼굴로 돌아보라 : 성호 이익의 공감과 정의글쓴이 김선희 / 등록일 2024-11-29세상은 점점 더 차갑게 고립되어 가지만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천성적으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품성을 가진 이들이 있다. 많은 이들이 쉽게 지나치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고통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이 공감을 삶의 본질로 여긴다. 이처럼 고통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정의란 자신의 몫을 정확히 분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고통에서 구하는 것일 수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중에서도 누군가의 고통에 특별히 주목했던 이가 있다. 퇴계와 다산을 잇고 가르며 조선 후기 새로운 학풍을 열었던 성호 이익이다.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공감 능력 성호 이익.. 2024. 11. 30. 중국은 북러 협력을 어떻게 볼까? - 이남주 > 다산글방 > 다산포럼중국은 북러 협력을 어떻게 볼까?글쓴이 이남주 / 등록일 2024-11-26북러 협력이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다. 북러 협력이 글로벌 세력균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에 북한이 참전하는 수준까지 진전된 탓이다. 미국 바이든행정부는 북한 참전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군이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하고, 러시아는 이에 다탄두 중거리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것으로 대응해, 확전의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이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서방에서 이를 중러관계와 북러관계에 균열을 내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11.16.)과 한중 .. 2024. 11. 26. 트럼프가 돌아왔다 - 주윤정 > 다산글방 > 다산포럼트럼프가 돌아왔다글쓴이 주윤정 / 등록일 2024-11-19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은 많은 이들을 당혹하게 했다. 그의 당선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는 민주주의의 퇴보인가? 아니면 반이민 정서, 혐오의 확산, 여성의 유리천장의 존재,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의 부상 혹은 민주당 엘리트와 노동자 계급의 괴리 때문인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학자와 사회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분석을 할 일이다. 그러나 세계화의 시기가 저물어가고,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국가 간 장벽이 높아지고 포용적 민주주의와 기후위기 등 미래를 대비하는 정치가 위기에 처한 것은 분명하다. 이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극단적 정치, 불안과 분노를 자양분으로 대.. 2024. 11. 19. 서당, 조선후기 민중 성장의 상징 - 박찬승 > 다산글방 > 실학산책서당, 조선후기 민중 성장의 상징글쓴이 박찬승 / 등록일 2024-11-15조선후기 사회의 변화에서 ‘민중의 성장’과 관련하여 주목할 것은 ‘서당의 증가’ 현상이다. 서당은 조선초기부터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서당이 세워진 것은 임진왜란 이후이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전국 각지에 동족마을이 들어서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재지사족들은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기 마을에 서당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러한 양반 마을의 서당은 18세기 들어 동족마을이 늘어가면서 크게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18세기 후반 이후에는 평민층의 동족마을도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들 마을에도 서당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서당의 증가, 섬지방에도 노비층을 위해서도 일본의 경우, 에도막부 시기에 조선의 서당과 비슷한.. 2024. 11. 16. 미국 대선 결과와 일본의 ‘교활한’ 외교 - 남기정 > 다산글방 > 다산포럼미국 대선 결과와 일본의 ‘교활한’ 외교글쓴이 남기정 / 등록일 2024-11-12트럼프2.0의 시대가 열렸다. 선거일 직전 해리스의 박빙 승리 가능성이 미국 주류 미디어에서 나오고, 어김없이 이를 그대로 받아 적은 한국 언론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당선을 놀라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SNS와 인터넷 미디어에서는 일본의 몇몇 발신자들이 미국 밑바닥 민심을 들려주며 트럼프 당선을 확신하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었다. 지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힐러리에 올인했던 데 대한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며 일본 정부에 대미 공공외교 네트워크 재구축을 제언하는 글을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있다. 이후 일본 정부도 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전제하고 사태의 전개를 .. 2024. 11. 12. 경구가 시급하다 - 김환영 > 다산글방 > 다산포럼 경구가 시급하다 글쓴이 김환영 / 등록일 2024-11-05 세상은 복잡하다. 그래서 경구(警句)가 필요하다. 표준국어대사전은 경구를 “진리나 삶에 대한 느낌이나 사상을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말”이라고 정의한다. 경구에는 힘이 있다. “하면 된다” “못 살겠다 갈아엎자”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같은 경구는 국민∙유권자를 움직인다. 강한 종교는 경구가 강하다. 예수 관련 경구로는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가 있다.(마태오 22:21) 로마제국에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답이다. ‘동문서답’인지도 모른다. 사실 예수는 질문에 답한 것이 아니라 질문에 질문으로 응수했다. ‘카이사르 카이사르, 하느님 하느님’ 현장에 있었던 사람.. 2024. 11. 5. 고경(古經)을 읽는 재미 - 박석무 > 다산글방 > 풀어쓰는 다산이야기고경(古經)을 읽는 재미 글쓴이 박석무 / 등록일 2024-11-04 그 무덥던 여름도 갔습니다. 가을도 기울면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바야흐로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독서 삼매경에 빠져야 할 이런 때, 고경(古經)을 읽는 재미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재미입니다. 세상이 하도 잘못되어 가고, 모두가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요즘, 마음이라도 삭히려고 정치철학이 가득 담긴 『서경(書經)』을 꺼내서, 고대의 정치와 비교하여 오늘의 정치가 얼마나 무도한 정치인가를 확인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서오경에 속하는 『서경』은 민본(民本)사상을 바탕에 깔고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위하고, 백성들이 편안하고 넉넉하게 살아갈 대경대법(大經大法)을 가르.. 2024. 11. 5. 최성환의 권선서 간행과 세속 윤리의 탄생 - 김선희 > 다산글방 > 실학산책최성환의 권선서 간행과 세속 윤리의 탄생글쓴이 김선희 / 등록일 2024-11-01'조선’과 ‘도교’의 조합은 낯설다. 유교 국가 조선에서 도교는 언제나 이단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두 극을 연결하는 흥미로운 매개가 있다. 조선 후기에 유행한 ‘권선서(勸善書)’다. 권선서란 주로 도가 계열에서 비롯된 일종의 계율서이자 계몽서로, 주로 복선화음과 권선징악적 관념에 기초해 생활상을 규율하는 성격의 글들을 말한다. 권선서는 일찍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전체에 확산되었는데, 특히 명청대에 유불도가 융합된 형태로 발전했다. 권선서가 유행한 것은 대중들의 독서욕이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권선서가 사회적 균형이 깨지고 기강이 흔들리던 혼란의 시대에 등장했기 .. 2024. 11. 5. 문명 장례식 - 김진균 > 다산글방 > 다산포럼문명 장례식글쓴이 김진균 / 등록일 2024-10-29인간 집단이 저보다 더 날카로운 이빨과 강력한 근육을 지닌 동물들을 압도하며 지금처럼 번성하게 된 동력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문명’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는 부러졌다 다시 붙은 흔적이 있는 대퇴골이 문명의 증거라고 했다. 만오천 년 전 이 뼈의 주인이었던 인간은 대퇴골이 부러졌을 때 맹수의 먹이가 되지 않도록 부축해주고 굶어죽지 않도록 먹이를 나눠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대퇴골이 다시 붙을 몇 달 동안 생존할 수 있었다. 걸리적거린다고 다리가 부러진 동료를 버리는 관습이 있어 건장한 젊은이만 남게 된 집단은 단기적 생존에 유리할 수는 있겠으나 번성한 문명에 이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공동체와 문명을.. 2024. 10. 30. 하의도의 농지탈환운동과 궁방전 문제 - 박찬승 > 다산글방 > 실학산책하의도의 농지탈환운동과 궁방전 문제글쓴이 박찬승 / 등록일 2024-10-25전남 신안군의 하의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유명하지만, 사실 하의도의 역사에서 더 중요한 사건은 조선후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진행된 이른바 ‘하의도 농지탈환운동’이었다. 하의도 농지탈환운동은 인조가 인조반정 직후 선조와 인목대비 사이에서 난 정명공주에게 정명공주의 결혼을 축하하여 하의도의 땅 20결을 절수해준 데에서 시작되었다. 이 토지가 소유권을 준 유토(有土)인지, 아니면 토지의 수조권만을 준 무토(無土)인지는 사료상으로는 확실하지 않다. 인조가 정명공주에게 하의도 땅을 주다 최근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임진왜란 이후 절수된 궁방전의 상당수가 세금을 거두는 권리인 수조권만을 준 이른바 .. 2024. 10. 27. 북한이 보는 이스라엘-가자 전쟁 - 서보혁 > 다산글방 > 다산포럼북한이 보는 이스라엘-가자 전쟁글쓴이 서보혁 / 등록일 2024-10-22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에 전쟁 물자는 물론 병력까지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반미 연대라는 공동의 인식 아래 국제 제재 약화와 전쟁 지지 및 지원이라는 실리를 주고받고 있다. 현 러-우전쟁은 비록 역사적 배경이 있지만 명백히 러시아의 침공에 의해 발발했고, 전쟁 과정에서 주로 러시아군에 의한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의혹마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의 러시아 지지 및 지원은 한반도 정세는 물론 국제 안보 및 인권법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북한 정권, 중동에서의 미국의 행보에 더 집중 그런데 러-우 전.. 2024. 10. 22. 다산 정약용의 정전제 토지개혁론 : ‘정전론’과 ‘정전의’ - 박찬승 > 다산글방 > 실학산책다산 정약용의 정전제 토지개혁론 : ‘정전론’과 ‘정전의’글쓴이 박찬승 / 등록일 2024-10-18다산 정약용은 토지제도의 개혁이 모든 개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이와 관련된 글의 집필에 상당한 힘을 쏟았다. 그의 나의 38세 때 쓴 「전론(田論)」은 여전제(閭田制)라는 독창적인 토지제도를 펼쳐 보인 것이었다. 그것은 토지소유의 공유화와 공동노동·공동분배 원칙에 기초한, 요즘 말로는 ‘협동농장’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매우 혁신적인 구상이었지만, 어찌 보면 젊은 날의 이상주의적인 개혁론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의 생각은 강진 유배 시절에 크게 바뀌었다. 그는 경전과 역사서 등에 나오는 중국 고대의 여러 제도를 연구하면서 중국의 요·순·삼왕시대의 사회를 가장 이상적인 사회.. 2024. 10. 22. 남중국해의 긴장고조와 한반도 평화 - 이남주 > 다산글방 > 다산포럼남중국해의 긴장고조와 한반도 평화글쓴이 이남주 / 등록일 2024-10-15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방문, ‘아세안+3’ 회의 참석 등이 진행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아세안에 대한 관심이 낮은 탓인지 아니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탓인지 이와 관련한 보도는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 한중관계, 나아가 동아시아 평화와 관련해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들이 논의되었다. 지금 남중국해의 군사 긴장은 언론의 집중적 관심을 받는 타이완 해협보다 더 고조되어 있다. 타이완 문제도 불안한 상황이지만, 타이완 당국이 독립 선언 등 중국의 레드 라인을 넘지 않는 한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지역의 군사적 힘겨루기도 일방적 군사력 시위, 그에 대한 감시 활동 등 .. 2024. 10. 15. 작은 존재를 애호한 연암의 생명 윤리 - 박수밀 > 다산글방 > 실학산책작은 존재를 애호한 연암의 생명 윤리글쓴이 박수밀 / 등록일 2024-10-11현대 사회는 거대 시스템 속에서 이익과 효율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자본 만능주의와 성장 지상주의는 자연과 예술마저 이익의 도구로 삼고 인간과 자연을 경제적 가치로 평가하게 만든다. 크고 화려한 문명과 기계 문명의 홍수 속에서 작은 존재를 관찰하는 기회는 줄어들고 있으며 생명 존중에 대한 감수성은 약해지고 있다. 생명마저 상품화하는 소비주의 시대에 작은 존재들을 사랑한 연암(燕巖) 박지원을 떠올려 본다. 벌레든 범이든 사람이든 만물의 하나일 뿐 작은 존재를 향한 연암의 깊은 관심과 애정은 그가 인간과 동물, 나아가 모든 생명체를 동등하게 바라본 데서 출발한다. 연암은 인간만이 특별히 우월한 존재.. 2024. 10. 12. 나쁜 기복신앙, 좋은 기복신앙 - 김환영 > 다산글방 > 다산포럼나쁜 기복신앙, 좋은 기복신앙글쓴이 김환영 / 등록일 2024-10-08“전쟁은 장군들에게만 맡겨놓기에는 너무 중요하다”는 프랑스 정치가 조르주 클레망소(1841~1929)의 말처럼, “기복신앙은 신앙인들에게만 맡겨놓기에는 너무 중요하다”라는 말도 성립한다. 둘 다 잘못되면 불행을 낳는다. 그런데 잘된, 건강한 기복신앙은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낳을 수 있을까? 사전적 의미에서는 그렇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기복신앙은 “복 받기를 기원하는 신앙”, 기복신앙의 복은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이다. 기복신앙, 헌법도 보장하는 ‘행복 추구’ 기복신앙을 달리 표현하면 헌법도 보장하는 ‘행복의 추구’인 것이다. ‘행복의 추구’는 기복신앙의 .. 2024. 10. 12. 온갖 망동으로 나라를 망치는 정권 - 박석무 > 다산글방 > 풀어쓰는 다산이야기온갖 망동으로 나라를 망치는 정권글쓴이 박석무 / 등록일 2024-10-07얼마 전 국정브리핑을 한다고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경제도 제대로 발전하고 있고 의료시스템도 올바르게 운영되어 걱정할 것이 없다면서, 모든 국가의 일에 자화자찬만 했습니다. 국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하나도 제대로 되어지는 것이 없어, 국민의 삶은 팍팍하고 답답한 일이 한둘이 아닌데 잘만 하고 있다니, 보통 사람들로서는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권의 국정 수행 능력에 긍정적인 평가가 약 20%이고 부정적인 평가가 약 70%인데, 그런 여론조사에는 눈도 안돌리고 과장된 업적으로 국민을 속이고만 있으니, 세상에 이런 정권이 언제 또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 2024. 10. 7. 정인보의 정약용 : 신교육의 선구자, 브나로드의 실천가? - 노관범 > 다산글방 > 실학산책정인보의 정약용 : 신교육의 선구자, 브나로드의 실천가?글쓴이 노관범 / 등록일 2024-10-041931년 3월 30일자 〈동아일보〉에는 연희전문학교 교수 정인보가 자택 서재에 앉아 있는 사진이 실려 있다. 당시 정인보는 이 신문에 ‘조선고전해제’를 연재하고 있었는데 함경도 성진의 한 독자가 정인보의 서재를 구경하고 싶다고 신문사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신문사는 여기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아예 ‘서재풍경’이라는 신규 코너를 만들었다. 정인보 서재의 사진은 말하자면 ‘서재풍경’의 제1회 풍경으로 수록된 것이었다. 신문 기사는 정인보 서재를 이렇게 묘사한다. ‘컴컴침침한 뒷방 오천여권의 누더기책. 비록 누더기이나 그 속에는 고조선의 빛나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온갖 우리의 .. 2024. 10. 5. 이전 1 2 3 4 5 6 ··· 25 다음